[업계동향] 테슬라 차량에서 촬영된 영상, 내부 직원들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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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카메라 위치(출처: Tesla)

테슬라를 통해 녹화된 사적인 영상을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테슬라에서 출시된 자동차는 모니터링을 위해 차체 외부에 총 8대의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카메라를 통해 상시로 촬영된 영상은 익명화되어 주행 정보 수집, 사고 시 증거자료 확보, 차량 절도 방지와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던 테슬라의 원칙에 반하는 내용이에요.

테슬라 직원 인터뷰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영상 속 이미지에 대한 ‘라벨링’ 작업을 진행하여 수 천개의 영상과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었어요. 이들은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에 다가오는 영상, 추돌사고 발생 상황 등 자극적인 영상을 공유하며 “나라면 테슬라를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며 농담했다고 해요. 사적인 장면은 물론, 심지어 속옷, 성적 용품 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촬영은 시동이 꺼진 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여요.

테슬라와는 전혀 관계없는 행인까지 모두 촬영되다 보니, 사생활 침해 논란은 이전부터 존재해왔어요. 중국에서는 카메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 정부 건물과 지역에서 테슬라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고요. 시민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된다면 우리가 문을 닫겠다는 발언까지 했었죠.

정말 단순 몇몇 직원의 이상 행동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운영 시스템 자체에서 사생활이 촬영된 영상을 보호하는 조치가 없었다면, 회사의 책임이 조금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테슬라 차주들은 즉각 반발했고, 미국의 한 테슬라 차량 소유자는 보도 하루 만에 바로 테슬라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어요. 정확한 사실은 테슬라의 발표나 관련 조사가 나오길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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