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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개인정보 보안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어요. 트위터의 전 보안책임자가 84쪽이나 되는 보고서를 통해 문제점을 고발한 거예요. 보고서에는 ‘직원 절반 이상이 이용자의 개인정보 열람 가능’, ‘탈퇴 후에도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음’, ‘직원 절반이 구식 서버 사용’ 등의 글로벌기업의 보안 정책이라곤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겼어요.
더 문제가 된 이유는…
트위터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다수의 계정이 해킹된 이후, 2011년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향후 20년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합의를 했었어요. 만약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위터는 오래도록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니, 더 큰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거죠.
그냥 해고된 사람의 주장일 뿐 아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지금으로선 단순 한 사람의 주장일 뿐이지만, 트위터와 관련된 사건들을 봤을 땐 보안 정책에 문제가 있긴 있어 보여요. 트위터는 올해만 해도 5월에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7년간 무단으로 광고에 사용하여 과징금 1억 5천만 달러를 받았으며, 8월에는 540만 계정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도 겪었어요. 강력한 보안 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겠죠?
트위터만 문제일까?🤔
사실 대부분의 기업이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한 건 사실이죠. ‘트위터 정도 되는 글로벌 대기업은 정보 보호와 보안에 신경 쓰고 있겠지’하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대기업조차 소홀한 모습을 보이니 사람들의 실망도 큰 거고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하루빨리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선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접근 권한을 분리하는 일들이 다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 번거로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주체의 권리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이상 무분별하게 데이터를 관리해서는 안돼요. 개인정보를 보호·관리하는 기업은 바보라서 그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걸까요? 누가 내 개인정보를 보호하려 하는지 마구잡이로 쓰는지, 소비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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