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례] 샤넬코리아 개인정보 유출…신용카드·ID·PW 빼고 다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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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 국민일보 / 천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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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해킹으로 인한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시 기업의 반응과 대처가 기업 이미지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8월 5일, 샤넬코리아 화장품 멤버십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사고 인지 직후 관련 기관에 신고하였고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렸지만 샤넬의 소극적인 대응에 소비자들이 분노하였습니다.
샤넬은 해킹 사고 이후 법적으로 지켜야할 사항은 모두 준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인지 직후 24시간 이내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렸으며, 이메일 또는 문자로 해킹 사실을 고객에게 알렸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것일까요.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 글씨로 상단에 공지사항을 게시해 해킹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가기 쉬웠습니다. 또한,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간에 공지가 이뤄져 더욱이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고 인지 직후 24시간 이내 공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샤넬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한 약 1조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고, 최근 또다시 가방의 가격을 인상하여 명품백 가격 천만 시대를 연 ‘명품’ 브랜드기에, 이번 유출 사고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한 것은 ‘명품’ 대응이었을 것입니다. 기대와는 달리 소극적이기만 했던 대응, 명품 브랜드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아쉬운 대응 방식이었습니다.

해커들의 방식은 날로 갈수록 정교해지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예방하더라도 해킹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도 중요하지만, 유출 사고 이후 기업의 대응 방식도 예방 못지 않게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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